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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제품 리뷰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실측 후기 'Smart Geiger'

by 초록 나뭇가지 2020. 8. 2.

1. 방사능 수치별 위험도

2. 방사능 측정기로 실제 측정해보기

3. 방사능 측정기의 무서운 진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스마트 가이거(Smart Geiger)로 19.83㎲v/h 까지 측정한 후기입니다.

 

먼저 방사능 측정기에 표시된 수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허용량과 측정 단위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아래 나온 허용기준과 환산 된 단위를 참고해주세요.

 

방사능 수치별 위험도

 

단위 : mSv (밀리시버트)

 

0.1 :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시

1.0 : 일반인의 연간 피폭량 한계수치  

2.4 : 자연상태에서 나오는 연간 피폭량 한계수치

9.0 : 미주노선에 탑승하는 항공기 승무원의 연간 피폭량

10 : 전신 CT 촬영

100 : 암 발생 위험수준 증가

350 : 체르노빌 사고시 주민 이주 권고수준

1000 : 암 발생율 증가, 구토증세, 림프구 감소

5000 : 한 달안에 피폭된 2명중 1명 사망

6000 : 체르노빌 사고 한 달 안에 사망한 직원들의 피폭량

10000 : 수 주일 안에 사망

 

위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일반인은 연간 1mSv (밀리시버트) 까지 허용가능한 수치인데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에서는 밀리시버트가 아닌 ㎲v (마이크로 시버트)로 표시가 됩니다.

 

그리고 스마트 가이거 앱을 열어서 보면 실시간 측정값이 ㎲v/h 라고 표시가 되는데요. 즉, 시간당 측정값이 표시가 되는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연간 허용량 1밀리시버트를 시간당으로 바꿔주는 계산을 해야합니다.

 

365일 = 1mSv 허용가능

(1밀리시터브를 365로 나누어준 값에서 다시 24시간을 나누면 시간당 값이 나옵니다)

 

즉 방사능 측정기에서 표시되는 시간당 마이크로 시버트 양은 0.11㎲v/h 이상 올라가지 않아야 1년간 허용되는 피폭량을 넘지않게 되는셈이지요. 

 

스마트 가이거 방사능 측정기

 

방사능 측정기로 실제 측정해보기

 

스마트 가이거는 AAA 건전지 절반 정도의 크기로 아주 작게 생겼는데요. 방사능 측정기를 본체의 연결부를 스마트폰의 이어폰 연결부에 꼽아주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을 참조해주세요)

 

이어폰 연결부에 꽂아준다

 

위 사진처럼 동봉된 케이블에 연결해서 사용하셔도 되고, 스마트 가이거 본체만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측정값을 보기 위해서는 Smart Geiger 라는 어플을 설치하셔야 하는데요.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아래 앱을 검색하셔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Smart Geiger 앱을 설치

 

앱까지 설치를 마치셨다면 이제 바로 화면에 나와있는 시작버튼을 터치해서 실시간으로 방사능을 측정하실 수가 있는데요. 측정 시간은 설정화면에서 3분 5분 10분 순으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저는 3분 맞춰놓고 측정해보았습니다)

 

 

우선 왠지 뭔가를 뿜어내고 있을 것만 같은 미니카 버스에 대고서 방사능값을 측정해보았는데요.

 

측정중

 

대략 1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 되자 2.49 ㎲v/h 라는 수치가 표시됩니다!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바에 의하면 일반인의 연간 피폭허용치는 1mSv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대략 0.1 ㎲v/h 인데 허용수치의 무려 24배 높은 값입니다. 맙소사 저 조그만 미니카에서 어마어마한 방사능을 내뿜고 있었다니! 혹시나 싶어서 친구가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을 빌려서 기계에서 나오는 방사능 수치도 재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의 방사능 측정값은?

 

측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니카보다 훨씬 높은 무려 4.39㎲v/h (마이크로 시버트 / 시간당) 라는 무시무시한 양의 방사능 측정값이 표시가 되었습니다. 연간 허용기준치의 무려 43배에 가까운 양! (전신 CT 를 한 번에 4번이나 연속으로 촬영한 셈이네요)

 

 

방사능 측정기의 무서운 진실

 

그런데 이 앱에 표시되는 측정값이 뭔가 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리' 에 반응해서 측정값이 올라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측정할 때 옆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카메라 셔터음이 '찰칵' '찰칵' 울릴 때마다 스마트가이거 앱상의 방사능 측정값도 쭉쭉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마트 가이거 본체를 책상 바닥에 탁탁 쳐보았는데요. 그러자 놀랍게도 방사능 수치가 순식간에 치솟아서 10 마이크로 시버트를 훌쩍 넘어가 버렸습니다.

 

소리에 반응해서 올라가는 측정값

 

연속해서 측정부위를 책상위에 탁탁 치니

방사능 수치는 계속 올라 13, 16, 19 쭉쭉 올라갔습니다. 

 

13.86 ㎲v/h
16.38 ㎲v/h
19.83 ㎲v/h

 

소리가 울리면 울릴 수록 방사능 측정값은 아무래도 계속 올라갈 것만 같았는데요. 30초 가량 소리를 내주자 그 사이에 무려 10 마이크로 시버트나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습니다.

 

저는 이로써 알게되었죠.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는 어쩌면 부정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몇 만원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의 기계로는 아무래도 정확한 수치측정에 많은 한계점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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