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해운대쪽에 놀러갔다가 방문한 기장 메르데쿠르 카페
원래 연화리 쪽에 가려고 했는데 여기가 워낙 뷰가 멋있다고해서 네비를 다시 찍고 조금 더 윗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연화리에서 여기까지는 차로 대략 10분 정도 올라오시면 되요)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
메르데쿠르 오는길은 해안가를 낀 좁은 도로인데요.
2~3km 정도 되는 구간이 중앙선이 없는 좁은 소로라서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을 조심스레 피하면서 운전을 해야 합니다. (속도를 낼 수 없는 도로) 연화리쪽만 하더라도 길이 좀 잘 닦여있는데 윗쪽으로 올라오는 길은 도로상태가 그닥이더라구요.
그리고 주변에 같이 들를만한 곳 없이 카페만 덩그러니 있다는 점이 살짝 아쉬운 점이긴 했습니다.
넓은 주차장
외곽에 덩그러니 있는 카페이니만큼 주차걱정은 안하셔도 될만큼 넓은데요. 주차장도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주차에 자신없는 분들이라도 너무 쉽게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그런데 그냥 여기다 주차해놓고 다른데 가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지 나갈때 꼭 영수증을 보여줘야 주차비를 안낸다고 합니다. (주변에 갈 때도 없어 보이는데...그런 사람이 있나봅니다)
멋진 바다뷰 그러나 약간 좁은 느낌의 카페내부
메르데쿠르의 장점이라 한다면 단연코 카페 어디서든 바라볼 수 있는 바다뷰 인데요. 특히나 옥상 루프탑에 앉아서 보는 뷰는 이 근처 여느 카페들 못지않게 멋있습니다.
그리고 기장 메르데쿠르는 조금 특이하게 건물이 2개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왼쪽동은 주문을 할 수 있는 곳이고 오른쪽 동은 오로지 좌석만 배치되어 있는 그런 곳이에요. 근데 한 가지 묘한 점이 밖에서 바라보면 넓은 주차장에 웅장한 2개의 건물이 꽤 규모가 커보이는데, 막상 실내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좀 좁은 느낌이 듭니다.
루프탑까지 3층으로 된 건물이 2개나 연결되어 있는데, 좁은 느낌이 드는건 아마도 탁 트인 공간 없이 공간을 조각조각 쪼개놓은 탓이 큰 듯 합니다. 탁 트인 공간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한데, 뭐 인테리어에 대한 선호도는 주관적이니깐 또 이런걸 좋아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넓은 땅에다가 왜 이런 땅콩주택같은 설계를 했을까? 하는 의문은 듭니다)
커피맛도 빵도 맛있는 집
기장 메르데쿠르는 외곽에 있는 빵과 커피를 다 하는 그런 카페치고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듯 합니다. 가끔 바다뷰 카페라고 해놓고 뷰(View)하나 믿고 커피랑 빵은 거의 공산품 수준의 것들을 내놓는 집들이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여기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나름 커피맛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는 수준이고, 베이커리 종류도 많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와 이거 존맛탱' 이야 라고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지만, 이만하면 그럭저럭 맛있게 먹을 정도는 됐던것 같습니다.
기장 메르데쿠르 메뉴
커피 (Coffee)
에스프레소 5500
아메리카노 5500
롱블랙 5500원
카페라떼 6000
카푸치노 6000
플랫화이트 6000
아인슈페너 7500
카페모카 7000
카라멜라떼 7000
바닐라라떼 7500
연유라떼 7000
텐저린라떼 8000
음료 (Non Coffee)
블루베리라떼 7500
오곡라떼 7000
녹차라떼 7500
초코라떼 7500
트로피칼에이드 7500
블론드피치에이드 7500
블루베리에이드 7500
트리플베리에이드 7500
레몬라임티 7000
차 (Tea)
블론드티 7000
벨라티 7000
레몬라임티 7000
믹스드 시트러스티 7000
케익
티라미스 6500
초코롤 6000
생크림롤 6000
얼그레이 쉬폰 8500
슈슈 크루아상 5500
베이커리
초코스콘 4500
녹차스콘 4500
크랜베리스콘 4500
아몬드머랭 1500
몬스터쿠키 3000
아몬드 크루아상 5500
뱅오쇼콜라 5000
앙버터소보루 크루아상 5800
시나몬 퀴니아망 5500
보늬밤 데니쉬 7000
핫칠리소세지 5000
에그타르트 3500
카페 로고가 멋있어
기장 메르데쿠르에서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이 바로 메르데쿠르를 상징하는 멋진 로고였는데요. 로고의 색감과 글씨가 예뻐서 그런지 잔을 놓고 사진을 찍으면 사진색감이 너무 잘나옵니다. (아마 직접 찍어보시면 아실듯)
멋있다가 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외곽카페를 많이 다니다보면 종종 이런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메르데쿠르도 살짝 아쉬운점이 바로 그런 점이였습니다. 그게 무슨 느낌이냐면 카페 건물이랑 컨셉까지는 난다긴다 하는 멋드러진 설계사무소에서 기가막히게 지어놨는데 그 멋진 공간을 채우는 센스가 뭔가 살짝 올드한 느낌이 난달까?
도심에 나름 괜찮다고 소문난 카페들을 가보면 건물의 외관부터 실내 인테리어와 음료까지 뭔가 하나로 쭉 통일되는 감각같은게 있는데, 외곽카페에서는 그런 카페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듯 합니다. 그냥 다 따로 노는듯한 뭔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방문 의사는?
주변에 들를일이 있다면 충분히 가볼만한 곳일 것 같은데요.
그게 아니라면 굳이 여기를 올 목적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 미쉐린 가이드대로 말하자면 별 1개 짜리 정도. (근처에 온다면 들를만 하지만 굳이 여길 오기위해 올 필요는 없다) 솔직히 이 정도 카페면 꽤 괜찮은 편이긴 한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약간 아쉬운 점인듯 합니다. (물론 접근성을 상쇄할만큼 쩌~는 식당이랑 카페들이 있긴 하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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